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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에 6,000명 규모 공병 병력 파견 … 지뢰 제거 및 복구 작업 지원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약 6,000명 규모의 군사 건설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뢰 제거 및 사회기반시설 복구 인력 포함
러시아 인터팍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6월 17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로 1,000명의 공병과 5,000명의 군 건설병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인력들은 주로 지뢰 제거 작업과 전쟁으로 파괴된 사회기반시설의 복구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이 이미 러시아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에 군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재건 작업을 위한 추가 인력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양국 간 협력 범위가 군사 작전뿐만 아니라 사후 복구 작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 파병군 기념사업도 논의
쇼이구 서기는 “양국 정상은 전투에 참여한 북한 병사들의 공훈을 기리는 기념사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평양에 러시아 측이 참여하는 기념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이 단지에는 기념관과 박물관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푸틴의 지시에 따라 김정은과 만남
한편, 쇼이구 서기는 이번 방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약 2주 전에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및 한반도 정세, 그리고 쿠르스크 지역 재건 및 파병 북한군에 대한 기념사업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에서는 김정은이 쇼이구 서기를 직접 영접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쇼이구가 차량에서 내리자 세 차례 포옹을 나눈 뒤 악수하며 “한 주일만, 아니 두 주일 만이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쇼이구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자주 오게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김정은은 회담장까지 함께 걸으며 “이제 집처럼 편하게 느껴지지 않느냐”라고 말했고, 쇼이구는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북러 관계, 전략적 수준으로 진화 중
이번 인력 파견과 기념사업 논의는 단순한 군사 협력을 넘어, 북러 양국이 전략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양국이 서로를 중요한 외교적, 군사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앞으로 북러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진전될지, 그리고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